생각하는 행위와 존재하는 것의 불가분의 관계를 제시한 데카르트는 프랑스 투렌 지방 법조인의 아들로 태어나서 왕립학교를 다녔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철학, 수사학, 수학, 기하학, 자연과학까지 터득한 인물이었습니다.
데카르트의 삶
데카르트가 살았던 시기는 30년간 치러진 종교전쟁 등 사회적으로 어수선한 때였는데, 그는 전쟁에 참가하기도 하고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많은 경험을 쌓았습니다. 1625년부터는 파리에 살면서 여러 학자들과 사귀면서 새로운 학문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갖었습니다. 그러다 데카르트는 자신의 이론을 의심하는 신학자와의 갈등을 피해 1628년 32세의 나이로 프랑스를 떠나 네덜란드로 이주합니다. 네덜란드에서 20여 년을 머무는 동안 시골에 살면서 학문적으로 많은 업적을 남겨 근대 철학의 기초를 마련합니다. 1649년 스웨덴 여왕의 초청을 받고 스톡홀름으로 떠났지만, 북쪽 지방의 기후에 적응하지 못하고 그곳에서 1650년 죽음을 맞이합니다.
데카트르의 철학
데카르트는 사회적인 혼란은 학문과 철학의 그릇된 발전에서 오는 결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경우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애매한 주장이 아니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확실한 것만을 보여 주고자 했습니다. 확실한 것을 얻기 위해서 그는 인식하는 주체인 나를 먼저 확실히 세움으로써 지식의 확실성을 얻고자 했습니다. 데카르트는 확실성의 문제를 학문의 본질로 보았습니다. 데카르트는 성급하게 새롭고 그럴듯한 것을 따라가기보다는 차라리 잘 알고 익숙한 것을 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새로운 것은 옛것보다 낫다는 확신이 없다면 세상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의심은 데카트르 철학의 출발점이며 방법입니다. 다시는 의심할 수 없이 확실한 것을 얻기 위한 의심입니다. 데카트르는 이 의심을 항상 주저하며 믿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 내린 결정은 정말 의심스러운 것이 나타날 때까지는 바꾸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합니다. 하나의 의심으로부터 또 다른 의심에 빠지는 것은 무의미한 일이라는 뜻입니다. 데카트르가 의심이라는 방법을 통해 확실한 원리로 얻은 것은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나입니다. 그에게 있어서 생각하는 나는 곧 이성을 지닌 존재로서의 나를 말합니다. 그리고 이성이란 의심하고 긍정하거나 부정하는 인간의 사유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와 대립되는 개념은 물질로 있는 존재입니다. 이는 외적이고 신체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면서 공간을 차지하고 운동하는 존재입니다. 모양과 크기, 수를 가지며 공간과 시간을 제한을 받습니다. 사람이란 생각하는 존재와 물질을 가진 존재로 양분되면서, 이들이 전체를 이룬다는 주장입니다. 신과 통하는 정신과 신체라는 물질은 서로 분리되어 존재하며 서로 다른 영역을 갖습니다. 데카르트는 서로 다른 두 영역이 우리 목 뒷부분을 통해서 연결된다는 해부학적 주장을 했습니다. 이렇게 정신과 물질로 나누어 보는 시각을 이원론이라고 하며 정신의 본질은 곧 생각 및 이성 활동에 있다고 보는 것에서 합리주의가 출발하게 됩니다. 데카르트에서 본격적으로 출발하는 이성과 연역의 방법은 서양철학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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