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니츠는 자신의 저서를 헌정할 정도로 프로이센의 살롯 테 여왕과 친교를 유지했습니다. 여왕의 지원으로 1700년 베를린에 프로이센 아카데미가 세워졌습니다.
라이프니츠의 인생
독일의 철학자 고트프리트 라이프니츠는 독일의 계몽주의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법률가이자 철학 교수인 아버지와 법학자의 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12세에 논리학에 관한 생각하기 시작했고, 15세에 철학적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21세 박사 학위를 받은 논문으로 교수직을 제안 받기도 했습니다. 라이프니츠는 전공이 법률이었지만 모든 분야의 학문에 큰 관심과 업적을 남겼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뉴턴과는 별개로 독자적으로 미분법과 적분법을 발견하기도 하고 계산기를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유명한 이론인 ‘모나드 이론’과 ‘예정조화설‘은 1714년 윤곽이 드러났습니다. 라이프니츠는 사회 전반에 걸친 관심도 대단해서 여러 제후나 성직자와도 깊은 교류가 있었으며 유럽의 여러 곳을 여행하기도 했습니다. 신교와 구교를 합치는 일이나 이집트 침공 문제, 궁정의 역사를 기록하거나 광산에 관한 일까지 다양한 일에 관여했습니다. 1700년에는 그가 제안한 프로이센 아카데미가 창설되고 그는 종신 회장에 임명되지만 다른 곳에 세우려던 아카데미는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라이프니츠는 데카르트처럼 아무런 전제 없이 출발하지는 않았습니다. 라이프니츠가 던지는 첫 질문은 어떻게 인식이 가능하며, 어떻게 세계를 이성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질문에 대한 그의 대답은 명확했습니다. 그 어떤 것도 충분한 근거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원리는 우리의 모든 인식이 근거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만일 이 원리가 옳지 않다면, 근거 없이도 어떤 것이 있을 수 있게 됩니다. 이 원리를 일반적인 근거율이라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 일반적인 근거율이 곧 진술의 참과 거짓을 판가름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라이프니츠는 이 일반 근거율을 다시 모순 및 동일률, 충족 이유율로 나눕니다. 모든 진술과 주장은 참이거나 거짓입니다. 모순을 포함하면 거짓이며, 모순되지 않으면 참입니다. 이는 다시 존재하는 것이 동시에 존재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과 같습니다. 동일률이란 이러한 모순을 갖지 않고 주어와 술어가 동일한 명제를 의미할 때를 말하는데, 이것은 항상 참이 됩니다. 충족 이유율은 일반 근거율과 유사하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원인과 결과 없이는 어떤 것도 일어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인과 관계로 이해할 수 있으면, 이 인과관계는 보이지 않는 내적 상태도 포함합니다. 세계는 이 인과관계의 연속적인 현상이라는 겁니다. 이 원리는 신에게도 적용됩니다. 신도 역시 이 세계를 선택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기 때문에 선택한 것입니다. 따라서 이 세계는 최선의 선택이라는 주장입니다. 이 경우는 논리적 필연성보다는 도덕적 필연성이 더 강조됩니다.
모나드 이론
라이프니츠의 철학에서 핵심은 모나드 이론입니다. 라이프니츠는 모나드는 넓이나 형체를 가지지 않으며 무엇으로도 더 나누어질 수 없는 모든 존재의 기본이 되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라이프니츠는 실체의 근본은 물질적 부분을 가져서는 안 되며, 실체의 근본이 스스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 모나드라고 생각합니다. 이 모나드는 영혼과 유사한 것으로 신이 창조했으며, 이 모나드의 표상이 우리가 보는 물체 세계가 됩니다. 표상이란 내적인 것이 외적인 것에 포함되어 드러나는 것으로 모나드는 그 자신이 갖고 있는 단순함에도 불구하고 이 표상 과정을 통해서 세계의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모나드 자체는 하나의 통일체이며, 생명체를 통하여 육 체화될 수 있습니다. 모나드는 모습을 갖지 않는 힘의 점입니다. 모나드는 실체이므로 생산하거나 제거할 수 없습니다. 모나드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입니다. 모나드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나드는 서로 상관하지 않기 때문에 창이 없습니다. 이런 특징을 가진 모나드는 끊임없이 내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또 변화의 과정에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상태를 지각이라고 부릅니다. 지각하는 모나드는 다시 두 종류로 나뉘는데, 잠자는 모나드와 통각의 모나드입니다. 통각의 모나드는 자의식이 있고 반성적인 생각과 영혼을 가진 것으로 우리가 정신이라고 부릅니다. 라이프니츠는 모나드 설로 인간과 같은 의식이 없는 개에게도 기억과 고통을 경험하는 동물적 영혼이 있다고 말합니다. 개들이 자기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모나드가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예정조화설
모나드 설에 따르면 우주는 모나드 영혼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모든 실체는 영혼이며, 그 표상이 육체라는 주장입니다. 문제는 영혼이라고 불리는 모나드가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없는 실체라고 보는 것입니다. 창이 없는 모나드가 서로 상관하거나 간섭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 영혼적인 모나드가 육체적인 존재가 갖는 활동성과 피동성에 발을 맞출까입니다. 이에 대한 라이프니츠의 대답이 예정 조화설입니다.. 모든 모나드는 각각의 다른 관점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지 않고도 앞으로 진행될 세계의 운행에 맞춰서 움직인다는 주장입니다. 창이 없기는 하지만 예정에 의하여 모나드는 전 우주를 반영하고 표현한다는 것입니다. 미리 조절된 모나드는 한 번 조절된 시계처럼 계속해서 그 영향을 받아 움직인다고 주장합니다. 이렇게 예정된 대로 움직인다면, 자유는 어떻게 가능할까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됩니다. 라이프니츠는 자유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고 말합니다. 자유란 주어진 상황과 조건에서 최선의 가능성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선택하도록 미리 결정된 것이 아니라, 신은 자유로운 우리의 결정을 미리 알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인간의 자유의지는 예정 조화설 안에서 모순 없이 실천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라이프니츠의 세계관은 지금의 이 세계보다 더 좋은 세계는 있을 수 없다는 낙천적인 세계관을 가졌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클리의 관념 실재론 (0) | 2022.03.15 |
---|---|
로크의 경험론 (0) | 2022.03.15 |
만물에는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했던 스피노자 (0) | 2022.03.14 |
르네 데카르트의 의식철학 (0) | 2022.03.13 |
물질주의자 홉스 (0) | 2022.03.1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