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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로크의 경험론

by 지며리 2022.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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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크는 우리 정신은 태어날 때는 하얀 백지와 같은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정신이 발전하는 것은 교육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러한 급진적인 생각은 인간은 누구나 양육과 교육에 의하여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신념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로크의 삶

 

홉스의 뒤를 이어 영국의 경험주의를 체계화시킨 존 로크는 정치사상가이며 교육자로서 18세기 계몽주의와 정치적 자유주의의 기초를 다진 사람입니다. 그는 영국의 서머싯 링턴에서 태어나 웨스트민스터 학교에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비롯한 인문 과학의 기초 교육을 받은 뒤, 1652년 옥스퍼드대학에 입학합니다. 지병인 천식 때문에 1675~1679년 사이에 프랑스에 머물면서 프랑스의 지식인과 사상을 접하게 됩니다. 로크는 깊은 교류를 하던 샤프츠버리 백작의 영향을 받아 1667년부터는 국가 이론에 있어서는 지금까지의 국가 지향적인 입장에서 자유주의적 입장으로 돌아서고, 자신의 저서를 통해 이 새로운 방향을 강하게 펼칩니다. 이를 위해 1683년 자유스러운 분위기를 보장하던 네덜란드로 망명해 가명을 사용하면서 많은 저서를 남깁니다. 로크는 수학과 교육학은 물론이고 성서의 주석에서부터 프랑스의 포도주 제조법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저작 활동을 했습니다. 의사로서도 큰 명성을 떨쳤습니다.

 

로크의 경험 철학

 

로크의 철학은 철저한 경험 철학입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것은 우리의 경험에서 나오며, 이 경험을 어떻게 통제·관리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정리된 국가·종교적 관용과 교육에 관한 그의 생각은 자유와 계몽의 문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로크는 자신의 철학적 과제를, 인식 능력은 어떤 일을 하는가 하는 문제에 두고 인식의 출발점, 인식의 토대와 오성이 갖는 인식 능력의 한계를 알고자 했습니다. 로크는 인식을 누가 하느냐에 관심을 갖습니다. 로크는 우리 의식 속에 모아진 특정한 생각들인 관념을 자세히 분석합니다. 관념이란 정신이 자각하는 것, 사유와 오성의 대상을 말합니다. 이 관념은 오직 경험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경험하기 전에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인식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주장을 합니다. 우리는 태어날 때 하약 백지와도 같은 상태입니다. 이것이 로크의 백지이론입니다. 이 백지는 경험이 쌓임으로써 내용이 채워집니다. 오성은 경험이 백지 위에 무엇을 그리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내용으로 채워진다는 것입니다. 로크는 우리가 어떤 것을 안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의 지식은 우리의 관념을 뛰어넘지 못하고 또한 관념들 사이에 있는 서로 다른 차이를 다 파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즉 지식의 정도에 따라 사물의 실제를 조금 더 알거나 덜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로크에게 진리는 사물을 얼마나 정확히 알며, 그것을 어떻게 묘사하고 표기하느냐에 좌우되는 문제입니다.

 

로크의 국가론

 

사람은 이성과 지식에 따라서 행동하는 존재로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삶의 목적입니다. 행복을 얻기 위하여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하느냐가 로크의 실전 철학의 중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기쁨을 원하고 고통은 피하려고 합니다. 로크는 이 당연한 현상에서 선악의 기준을 봅니다. 기쁨을 주는 것은 선이고, 고통을 주는 것은 악이라는 주장입니다. 이것이 행위의 기준이 되어서 도덕과 법이 생겨난다고 말합니다. 로크도 국가 성립의 기원을 설명하기 위하여 홉스처럼 자연상태라는 개념을 도입합니다. 그러나 로크는 홉스와 달리 인간은 원래 자연상태에서 완전한 자유와 평등을 누렸다고 주장합니다. 각자는 사유재산과 자신에 관한 모든 것에 무조건적인 권리를 가지며, 또한 신이 내린 인간의 본성을 지키는 것도 자연법에 속합니다. 따라서 자연법에 따라 아무도 다른 사람의 목숨, 자유, 소유물을 빼앗거나 파괴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연법이 지켜지지 않을 때 원래의 평화로운 자연 상태가 깨진다고 주장합니다. 자연법이 깨진 상태에서는 누구나 자신만의 이익을 위하여 싸우게 되며 이로 인해 전쟁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평화와 자기 보존을 위해서 사람은 사회 계약을 맺고, 이 계약을 지키기 위해서 권력 기관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이 권력 기관이 곧 국가입니다. 그런 까닭에 국가 권력은 자연법에 어긋나서는 안 되며, 개인의 자유와 소유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어기는 통치자에 대항해 싸울 권리와 의무가 국민에게 있으며, 독재의 방지를 위하여 권력이 분산되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통치자는 통치의 권력이 아니라 통치의 의무만이 있을 뿐이고 권력은 국민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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