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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르네상스 철학

by 지며리 2022.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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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어로 재탄생을 의미하는 르네상스 시기는 엄청난 변화와 전환의 시대입니다. 재탄생은 인간성의 재인식을 말합니다. 중세의 신학은 모든 학문과 예술의 최고 목표였고, 사고와 일상생활마저도 신앙을 위해 엄격한 통제를 받았습니다.

 

 

르네상스 운동은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지리적으로 이슬람 세계, 비잔티움 세계와 접촉을 유지하여 서유럽과 가교 역할을 한 이탈리아에서 13세기 말부터 경제 성장과 더불어 시민 문화가 형성되었습니다. 이것이 르네상스 운동의 계기가 됩니다. 초기 르네상스 운동은 단테와 페트라르카가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고대 그리스·로마의 유산을 재발견하여 재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운동은 문학, 예술, 과학 등 여러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지나치게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가치관은 결국 신을 위해 사람을 저버리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반해 르네상스는 다시 잃어버린 사람을 되찾자는 변화였습니다. 이러한 전환의 시대에는 완성된 모습보다는 새로운 실험 정신이 그 특징입니다. 이러한 실험 정신은 수많은 발명과 발견을 이루어 냈습니다.

 

코페르니쿠스는 당시에 당연히 여겨지던 천동설을 지동설로 뒤엎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자연과학적 발견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지금껏 그리스도교의 창조설을 강력하게 뒷받침했던 지구 중심으 세계관을 지구가 돈다는 태양계 중심의 세계관으로 바꾸면서 우주를 향한 사람들의 눈을 뜨게 한 것입니다. 갈릴레이까지 지동설을 거들며 케플러와 함께 자연과학에 있어서 실험과 관찰에 의존한 이성적 연구를 강조했습니다. 나침반의 발명으로 바다로 나가는 길이 열려 새로운 땅이 개척되기 시작했습니다. 과학의 발달은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내고, 먼 나라와 낯선 사람들을 이웃으로 변화시킵니다. 인쇄술을 발달은 사회의 지식층만이 독점했던 지식과 정보의 벽을 무너뜨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지에서 벗어나게 되고 지나치게 억압적인 도덕과 윤리가 더는 통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지금껏 금기시 되던 것들이 억압에서 풀려나게 되었고, 죄악시 되었던 것들이 인간적인 것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으로 이탈리아 철학은 시선을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고대 철학으로 돌리고, 1459년에는 플로렌스에 플라톤의 아카데미가 세워집니다. 특히 그들의 유출설과 미학이 주목을 받았고, 개체와 본질의 문제가 재평가 받으며 그들의 철학이 부활하였습니다.

 

이러한 사상적 변화는 무엇보다도 그 시대의 여성관으로 잘 드러나게 됩니다. 중세의 여성상은 성모 마리아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페트라르카에 이르러 여성은 육체적인 아름다움과 사랑의 경험을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며, 보카치오에 와서는 여성도 본능적인 욕구와 감각적 매력을 감추지 않는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런 인간성 회복에 대한 욕구는 어느 한 지역에 편중된 현상이 아니라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었고, 많은 저서가 라틴어뿐만 아니라 각국의 다양한 언어로 씌어졌습니다. 더불어 사회·경제적으로 무역과 화폐 경제가 급성장하고, 산업의 발달로 새로운 사회 계층이 등장하면서 중세의 기사 계급이 몰락하고 새로운 국가 이론과 법 이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다는 자연법 사상이 제시되고 나가가서는 한 사회의 발전을 위해 국가의 권력을 강조하며 강력한 군주의 등장을 원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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