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증주의란 의심의 여지없이 확실하게 주어져 있는 것에 관해 연구하며, 이에 관한 서술도 사실적인 것으로 제한하는 이론입니다. 이러한 방향의 철학 체계는 오귀스트 콩트로 시작되어 존 스튜어트 밀에게 이어집니다.
콩트가 활동할 당시 대륙과 영국은 제각기 프랑스혁명과 영국의 산업혁명을 겪으면서, 정치·경제에 있어서 급격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겪습니다. 자연과학의 발달은 인간 삶의 조건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회와 개인이 이전과는 전혀 다른 관계를 갖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권위 있는 한두 사람의 정신적 가치를 추구하는 시대가 끝이 나고, 사람들은 자연과학적 방법의 유용함을 알게 됩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청을 콩트는 자신의 철학적 체계 안에서 해결하고자 합니다. 그는 저서인 <실증 철학의 논문>에서 모든 것을 사실로부터 출발함으로써 자연과학의 실증적 방법으로 학문의 발전 구조, 기능에 관해 설명합니다. 그의 이론적 토대는 세 단계의 법칙으로 요약되는데, 이 법칙은 개체의 발전 단계에도 적용이 된다고 주장합니다. 신학적 단계는 자연의 여러 현상을 초자연적인 힘의 부작용으로 봅니다. 형이상학적 추상적 단계는 이성의 발달로 철학의 단계에 들어섭니다. 실증 과학의 단계는 있는 사실, 유용한 것, 확실한 것이면서 수정 가능한 상대적인 것을 관찰해 사물의 원인과 법칙을 찾아내는 마지막 단계입니다. 이 세 단계는 사회와 개인의 발전 설명에도 적용됩니다. 콩트는 인간관계에 관한 학문으로 가장 중요한 사회학은 삶의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서 앞으로 진행될 사회의 발전을 예견하고 예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기 위해 사회학은 실증적 학문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철학의 중요한 과제라고 봅니다. 실증적 학문에 가까운 순서를 수학, 천문학, 물리학, 화학, 생물학, 사회학으로 봅니다. 이러한 주장을 내세운 콩트는 사회학의 창시자로서, 또 사회학의 체계를 만든 사회 학자로 오늘날 인정받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상가였고 이론도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콩트의 이론의 중요성을 발견한 사람은 영국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입니다.
'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헤겔 철학의 분리와 헤겔 좌파 (0) | 2022.03.25 |
---|---|
존 스튜어트 밀의 공리주의 (0) | 2022.03.24 |
키에르케고르의 실존철학 (0) | 2022.03.22 |
우울한 쇼펜하우어 (0) | 2022.03.21 |
헤겔의 절대정신 (0) | 2022.03.20 |
댓글